강화도령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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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필름

간만에 고전 영화나 볼까 하고 KMDb1를 기웃기웃하다 조선시대가 배경인 영화 중 근래 관심을 두게 된 철종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강화도령 (감독 신상옥)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이원범(신영균 분)이 하루아침에 왕이 되고, 왕이 되고 나서도 강화에서 만나던 복녀(최은희 분)를 잊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강화도령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하는데요. 강화도령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로 큰아버지인 상계군은 역모에 연류가 되어 사형을 당하고, 강화도령의 즉, 이원범의 아버지는 강화로도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원범의 할머니 다시 말을 해 은언군의 부인과 이원범의 큰어머니는 세례를 받았던 천주교도로 당시에 죽임을 당했었습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왕의 집안이지만, 왕이 될 수 없는 위치의 인물이었습니다.

출처 : 역사저널 그날 (KBS)

출처 : 역사저널 그날 (KBS)

하지만 안동김씨의 위세를 유지하기 위해 순원왕후가 그를 자기 아들로 입적을 시켜 결국 순조의 아들로 만들어 버린 뒤 왕의 자리에 앉혀 결국 왕이 된 인물입니다. 2

쉽게 설명을 하면 세도정치의 도구로 하루아침에 왕이 되어 안동 김씨에 이용이 된 인물이라는 점이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 영화에서는 이런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큰 틀인 강화도로 쫓겨났던 집안의 이원범이 하루 아침에 왕이 되었고, 강화에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다는 틀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복녀(최은희 분)와 이원범(신영균 분) ⓒ 신필름

역사적인 사실은 뒤로하였지만 영화는 꽤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야기도 비교적 탄탄하고,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푹 빠져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복녀를 향한 이원범의 절절한 사랑과 이원범을 향한 복녀의 사랑이 잘 그려져 있으며, 복녀 밖에 모르는 이원범을 부인인 철인왕후가 궁에서 쫓겨난 복녀를 궁 밖에서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면서 슬퍼하는 하는 모습 등등.. 참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이 센 순원왕후가 나오는 것이 아닌 효현왕후로 보이는 대비가 나오게 되는데, 큰 틀을 유지하는데 조금 삐걱거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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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현왕후와 철인왕후 ⓒ 신필름

영화는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큰 틀만 유지를 한 채 전체적으로 만들어진 내용이기에 이런저런 역사적 사실을 따지면서 보게 된다면 따분하고 지루한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에서 하루 아침에 왕이 된 인물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만 생각하면서 보게 된다면 비교적 괜찮은 영화로 다가로지 않을까 합니다.

별점 : ★★★☆☆

- 각주 -

  1.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2. KBS 역사저널 그날 84회, ‘강화도령 이원범, 왕이 되다’ 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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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iyong2
분 류 : 영화
작성일 : 2015, 12월 4th,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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