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2011)

최근 이 영화 ‘간기남’을 볼까 말까 하면서 많은 고민 아닌 고민을 했습니다. 뭐 그다지 끌리는 영화도 아니었고, 소재도 간통과 살인의 어설픈 매치인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영화를 보고 나니 저의 예감이 딱 들어 맞더군요. 어떻게 보면 형사물에 가까울 정도인데 억지로 간통이라는 소재를 껴 맞춘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형사를 살인범으로 누명을 씌운 다음 진짜 범인을 잡도록 하는 식의 스토리는 흔하디 흔한 소재니깐요.

더군다나 영화는 박희순을 왜? 이용을 했는지에 대해 이렇다 할 설득력이 없게 끝을 내버립니다. 물론 이유가 나오기는 하지만 글쎄요…

영화 간기남은 엄청난 대스타나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등장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무명이냐? 그것도 그렇지 않은데요. 출연을 하는 영화마다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그 이름을 더 알리고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배우들의 연기가 어설픈 것은 아닌데 어딘가 좀 아쉽다는 느낌이 계속 들더군요.

특히 주인공인 박희순의 연기가 아쉬웠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가 이전까지 출연을 했던 영화 속의 연기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감독이나 제작자가 배우의 그런 모습이 좋아서 그랬다면 몰라도 말이죠.

영화에서 가장 무의미한 배역이 있었는데 바로 박희순의 동료역으로 나온 배우 중 한명인 김정태였습니다. 김정태의 연기를 보면서 “아니 도대체 이 배역은 왜? 만든거지?”라는 생각이 끝임없이 들었습니다.

한 배우와 한 배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역할을 한 것도 아닌 단순히 흐름을 뚝뚝 끊는 역이나 아니면 무거운 씬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등 너무나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박시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주인공답게 박희순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보다 대사연기가 많은데 그녀가 출연을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데 과연 그녀는 언제쯤이나 완벽한 대사 소화능력을 가질까였습니다.

그녀를 볼 때마다 느끼는데 정말이지 그냥 책을 읽으며 조금 아주 조금의 감정을 넣는 것 같습니다. 마치 얼굴에 보톡스라도 맞아서 표정연기가 안 되는 사람 마냥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도 찾기가 힘들고, 위에서 먼저 언급을 한 대사연기 마저 감탄은 둘째 치고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마치 뭐랄까? 5,60년대 배우들의 무표정한 얼굴에 성우가 억지로 슬프게 느껴지는 목소리를 더빙한 느낌이랄까? 기대조차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대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로 들어가보면 좀 거시기 합니다.

주인공인 박희순은 액션, 박시연은 고전 조연인 이광수김정태는 코믹, 주상욱은 혼자서 형사물.

이런 저런 것을 많이 섞기는 했지만 비빔밥의 느낌보다는 시골똥개들이 먹는 개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상황 하나하나가 이곳 저곳에서 가지고 온 듯했고 대사 하나하나도 독창성이 느껴지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범이 잡히는 부분에서도 신나게 싸우다가 허무하게 끝나고, 잡는 장면에서도 좀 말이 안되게 잡는 방식이 “뭐 이래?”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영화 간기남. 재밌습니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며 보면 재밌습니다. 하지만 보고나면 그 찜찜함을 어쩔 수 없는 영화네요.

PS : 아래 예고는 본 예고편이고 19금 예고편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 후 성인 인증을 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