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丙, 민주통합당이 양보해야..

먼저, 전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교수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번 4.24 재,보궐선거에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 丙(병)에 출마 선언을 하고 해당지역에 전세로 이주를 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자신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뭐 이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데요. 정치 경험 부족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 당시 출마보다는 양보(?)를 선언했던 그가 이제 본격적인 정치판에 뛰어들기 위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 드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결과겠죠.

ⓒ연합뉴스

전 안철수 예비후보가 솔직히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인 노원병 지역보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의 공천이 거의 확정적인 부산 영도에 출마를 해 지던 이기던 강적과 붙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 안철수 예비후보가 부산이 고향이니 더더욱 그랬죠.

뭐 이건 나중 문제이고, 이번 안철수 예비후보가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을 한 뒤 가장 불이 나는 곳이 바로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인데요. 바로 노원병에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현재 당내에서도 후보를 내자, 말자 그리고 낸 다음 단일화를 하자 등 여러가지 의견들이 난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먼저 정치적인 입장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정치적인 입장에서 민주당은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합니다.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비록 이번 재,보궐 선거에 국회의원의 수는 3명에 불과하지만,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의 지역은 거의 포기한 모습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노원병에 출마를 시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경우 이번 선거에서 들러리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민주당이 정말 부산 영도 지역과 충남의 부여,청양 지역구에서 승산이 없는 것인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18대까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해당 선거구를 지키고 있을 당시만 해도 그를 이길 수 있을 확률은 거의 전무 했었습니다. 뭐 민주당 역시 그 지역구를 거의 포기를 했었군요.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모양새가 달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이재균 후보에게 선거에서 패했지만, 승패를 떠나 스코어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는 점입니다.

노원병 지역구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의 강기정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먼저 당선이 되었던 이재균 후보의 경우 27,597표로 43.8%의 지지를 얻었고, 당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단일화를 해서 단일 후보인 민병렬 후보를 앞세웠었는데 득표는 23,718표 37.84%의 크지 않은 스코어로 새누리당의 이재균 후보가 이겻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인 이 점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과거 18대 총선 당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43.46%로 당선이 되었고, 2위가 무소속의 김용원 후보가 41.74%로 낙선이되었고, 당시 통합민주당의 김비오 후보가 9.53%로 낙선이 되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무소속의 김용원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해 주지 않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나라당이 쓸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19대 총선부터 이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이번에 민주당이 이 지역에 도전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좀 네임벨류가 있는 후보는 내세워야 겠죠.

다음은 충남의 부여,청양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대대로 충청 지역의 토박이인 자민련자유선진당이 쭉 당선이 되었던 지역인데요. 열린우리당이 날리던 17대 총선에서도 자민련이 꿋꿋이 지켜낸 지역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지역성이 굉장히 강한 곳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럴까?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서 후보조차 내지 않았고, 19대 총선에서 후보를 냈는데, 새누리당의 김근태 후보에게 더블스코어가 넘는 차이고 지고 말았던 지역이죠. 그래서 그 어떠한 방법을 써도 민주당이 이 지역은 거의 포기를 한 것 같습니다.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에서 당선이 무효된 새누리당의 김근태 의원 ⓒ굿모닝 충청

자 그렇다면 대충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단순히 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3곳의 선거에서 크게 이기면 2곳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뭐 노원병에서 어떠한 민주당이 이긴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그 힘을 다시 보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죠.

도덕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무조건 후보를 내면 안됩니다.

이 문제는 간단합니다. 이런 저런 숫자를 제시하고 이런 저련 이유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지역에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 아닌 양보를 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양보 아닌 양보를 했지만, 이유가 어떻튼 민주당에게 양보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나와야 할까요? 당연히 양보를 해야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이 지역에 야권편향적인 성향이 있어 새누리당의 승산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 억지로라도 후보는 낸다면 민주당, 진보정의당 그리고 안철수 이렇게 야권의 표가 나뉠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로 나뉘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셋으로 나뉘게 된다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집니다. 물론 안철수 예비후부가 그래도 승산이 제일 높기는 하지만 당선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 임윤수

그래서 진보정의당은 후보를 낸다고 해도 민주당 만큼은 반드시 안철수에게 이 지역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후 안철수 후보를 전적으로 도와 그의 국회입성을 도와야 하고 그가 국회로 입성을 하게 된다면 연대를 하던 아니면 자신들의 당으로 끌어들이던 간에 힘을 합해 정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부산 영도 지역에 네일벨류가 강한 후보를 내어서 그 곳에 집중을 해 최종 스코어가 1:1:1로 끝이나 승자도 패자도 없는 구도를 만들면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것이 정 싫다면 안철수 예비후보를 부산 영도로 옮기게 설득을 하면 되겠죠. 과거 17대 대선에서 창조한국당문국현 후보가 이름을 알렸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을 하면서 당시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켜온 은평을 지역구을 빼앗던 것을 생각해보면 안철수 후보에게 새누리당의 김무성 후보가 있는 부산 영도로 옮기도록 설득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지만 뭐 안철수 예비후보가 그럴일은 없겠죠…

이번 4월 재,보궐 선거는 기득권을 잡기 위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기싸움과 지역구를 지키기 위한 진보정의당의 눈물나는 노력 그리고 정치에 입문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안철수 예비후보등 모든 정치집단에 중요한 선거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먼저 무조건적인 정치적 입장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진정한 정치란 사람을 얻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본 사이트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CC BY-NC-ND 3.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kiyong2
분 류 : 2013년 4.24 재보선
작성일 : 2013, 3월 20th, 수요일
꼬리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개의 댓글이 “노원丙, 민주통합당이 양보해야..”에 있습니다.


댓글 작성이 금지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