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33%는 지지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각각 163석과 17석을 차지하면서 범여당이 무려 180석을 차지하고 범보수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각각 84석과 19석을 차지하며 21대 총선이 끝이 났습니다.

보통 국회의원 선거는 진보진영이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보진영이 잘하면 승리를 하였고 진보가 삽질을 하면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죠. 다시말을 하면 보수는 늘 그 모습 그대로였고 똑같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지금까지의 선거와 다르게 보수진영은 삽질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되려 진보진영이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모 후보의 연령대별 비하, 모 후보의 세월호 비하 그리고 모 후보의 테러 발언 등등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보수정당이 다급했다는 증거이고 결국은 지지층만 겨우 집결시키는 선거가 되어버렸습니다.

흔히들 보수정당은 아무리 삽질을 해도 33%는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막말로 정당이 병신 삽질을 해도 1/3은 지지를 보낸다는 것인데, 이번 총선이 딱 그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의석수에서 103석으로 약 34%정도의 지지를 얻었고 세월호 막말을 할 후보다 32.5%를 얻어 그러한 속설이 딱 맞는 숫자를 보여주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를 한 범여의 모습도 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가장 큰 것은 그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는냐입니다.

그들은 과거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당시 국민들이 과반이 넘는 선택을 해주었지만 제대로 된 정치를 보여주지 못했고 그 다음 총선에서는 없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대승에서 과연 그들이 어떻게 행동을 할지 걱정이라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일단 당의 대표를 누가 맡게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이낙연 당선인이 당의 오만함과 버릇을 고쳐놓겠다는 언급을 한 것을 보아 당대표에 출마를 할 것을 보이는데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거대여당의 탄생으로 가장 문제는 국회의장부의장이 어떻게 되는가 인데요. 일단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부의장 1석은 미래통합당이 될 텐데 그럼 나머지 부의장 1석은 누가 맡느냐 입니다.

대충 예상이 되기로는 부의장 1석은 정의당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나머지 1석의 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을 하지 않고 나머지 1석을 미래한국당에 배정하라고 소란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지난 토요일(11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곳 근처에 투표소가 있지만 그냥 지나치고 좀 떨어져 있는 가락1동 주민센터에서 선거를 하였습니다.

선거는 오전에 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투표를 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도 없고 지지하는 후보도 없어 누구를 찍어야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공약도 많고 지난 공약 우려먹기도 많아 정책을 보고 투표를 하기도 애매한 후보들이었죠.

경찰병원 앞 플랜카드 1 © kiyong2 & Kiyong Ahn

그래서 그럴까? 저는 이번 선거에서 사표(死票)를 던졌 버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남인순, 미래통합당김근식, 민생당 최조웅, 국가혁명배당금당 강덕수 그리고 무소속의 이종식 후보가 나온 송파병 지역구는 강남3구 중 하나이지만 언제나 늘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난 지역구이고 그로 인해 지지율 조사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될 사람을 찍어준다는 것도 통하지 않는 지역구 이기도 합니다.

경찰병원 앞 플랜카드 2 © kiyong2 & Kiyong Ahn

그럼 왜? 사표(死票)를 던졌냐?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정말 찍어주고 싶은 후보가 없었습니다. 이는 지역구도 그렇지만 비례대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에게 지난 20대 국회는 제가 본 국회 중 가장 최악의 국회였고,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에 수년간 썼던 정치글도 절필하게 만들어 버린 국회였습니다.

이는 21대 국회도 20대 국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선거가 끝이 나고 당선자와 승리를 한 정당이 발표가 됨 동시에 위성정당들과의 통합으로 정당 정리가 다시 들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서로 상대정당에게 비난을 쏟아내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욕하는 것’처럼 진흙탕이 될 것이 뻔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 사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투표를 포기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표를 던질 망정 투표를 하자는 생각으로 투표를 하였고 사표를 던지게 된 것입니다.

제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선택이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이지 21대 국회는 시작과 동시에 싸움판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정당과 후보들이 공약을 얼마나 잘 이행을 하고 실행을 하는지 많은 분들이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봉준호

아카데미시상식 후보들, 출처: BBC News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이유를 아시는 분들은 대략 아실텐데요. 바로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는 올해 국제장편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는 외국어영화상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영어권 이외의 영화는 철저하게 배척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짜피 그들만의 리그를 한국인인 제가 크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챙기다면 굳이 챙기는 것이 바로 작품상입니다. 작품상을 보면 영어권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 수상을 했지만 작품성이 제법있는 영화들이 받은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의 경우도 그럴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1917, 출처 : 동아일보

많은 미국인들이 영화 기생충에 관심을 많이 가지기는 하였지만 그들은 늘 언제나 자신의 국가에서 만들고, 실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영화 1917이 받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특히나 1917의 경우 전쟁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고 롱테이크방식으로 만들어져 화제성 역시 높아 수상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음향과 시각적인 부분을 빼고는 이렇다 할 수상은 없더군요.

그러나 기생충은 모든 면이 좋았어도 단 하나의 큰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점 이었습니다. 다시 말을 해 미국인들이 자막으로 영화를 봐야한다는 점이었죠.

작품상 수상에 기뻐하는 감독, 배우 그리고 관계자들, 출처: REUTERS

그렇기에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화가 미국에서 먹힐 수 있다는 점과 자막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미국인들이 자막이 있는 그것도 아시아권의 영화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입니다. 방송에서 어느 평론가는 그런 말을 하더군요. 기생충을 상영한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조용하다고…

그것도 그런 것이 미국 영화 관련 사이트로로 유명한 IMDB에서 기생충의 평점은 오늘(10일) 기준으로 8.6으로 아시아권 영화 중 최고이고 역대 평점에서도 공동 7위로 상당히 높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자체가 장르라는 봉준호라는 한 감독의 연출력이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이고 약간은 매니아적인 그의 영화가 미국까지 넓히게 됐다고 봅니다.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Outlook

그러나 봉테일이라고 불린 정도로 병적으로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그의 연출력이 가끔 관람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의 연출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이제는 진정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의 수상과 평단의 높은 평가와 흥행 그리고 예술성과 상업성을 갖춘 영화로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