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019)

제작 : (주)바른손이앤에이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우리나라 최초로 칸 영화제(72회)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인 기생충. 우리나라에서 칸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적이 있나? 생각을 해보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번 영화는 우리 영화라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어느 가족’은 관객이 17만, 2017년 상을 받은 ‘더 스퀘어’는 1만7천, 2016년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9만7천 그리고 2015년 ‘디판’은 6천명도 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가 성공하기 힘든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는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번 기생충의 흥행은 뭐랄까? 우리 영화가 상을 받은 것에 플러스 봉준호라는 상업영화 감독이 상을 받으면서, 대중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예술영화가 성공하기는 힘든 환경입니다. 일단 관객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멀티플렉스도 상업영화 중심이기 때문에 예술영화가 영화관 당 상영관을 1관이상 편성을 받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무조건 상업영화라고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예술영화라고 하기도 힘든 라인에 딱 걸쳐저 있는 영화인데, 그래서 단순히 봉준호라는 이름만 가지고 영화를 선택한 관객이라면 뭐랄까? 적지 않게 실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을 하면, 상업주의 영화에 길들어진 관객이 이번 기회에 예술영화의 길로 접어들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Source : 네이버 영화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 영화를 보고 나면 참 기분이 거시기한 영화입니다. 반지하에 살고 있으면서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 요금도 내지를 못해 카톡을 보기 위해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다닐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기우(최우식) 친구인 박서준이 부유층 집안 소녀의 과외를 부탁을 하면서 그들은 부유층 집안인 박사장(이선균)과 연교(조여정)의 집안과 연결이 되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러다 기우는 이런 저런 일로 자신들의 가족마저 그 집안에 끌어들이게 되고 본격적인 기생생활이 시작이 됩니다.

숙주의 몸에 들어가면 숙주모르게 그의 몸을 하나하나 정복을 해 나가는 기생충처럼 그들은 박사장과 연교에게 교묘하게 행동을 하면서 박사장 가족의 삶을 조금씩 정복을 해 나가는 모습을 진지하게 보여주었습니다.

Source : 네이버 영화

하지만 영화는 기생충이 숙주를 조금씩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무조건 진지하게만 보여주지 않는데, 진지함 다시 말을 해서 무거움과 가벼움의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진행이 되어 보는 관객에게 하여금 지루하고 따분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연교의 역할이 큰데, 영화를 보면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행동 그리고 생각대로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이 딱딱하기만 할 수있는 영화를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Source : 네이버 영화

반면 기택(송강호)의 경우 처음에는 부인인 충숙(장혜진)에게 무시를 당하는 등 힘없고 능력없는 남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만의 매력이 한층 드러나면서 초반 기우가 이끌어 가던 스토리를 한번에 흡수해버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기우의 역할은 상당합니다. 자신의 집안과 박사장 집안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되고 연결을 해 준 뒤에도 그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시작이 되면서 영화가 끝이 나는 순간까지 그의 역할은 엄청납니다.

Source : 네이버 영화

그러나 그 연결고리는 상당히 느슨한데, 그 느슨한 연결고리를 기택이 그 집안과 연결이 되면서 박사장에게 믿음을 받고 난 뒤 단단히 연결을 하는 역할을 하고 난 뒤 후반부에 일어나는 일들에 중심에 서게 되면서 그의 존재는 기우 이상으로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또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박사장 집에서 도우미로 일을 했던 이정은 입니다. 이정은은 박사장 집에서 일을 하던 도우미로 충숙의 이전 도우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정은은 중반까지 도우미로 나오지만 후반에는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역할로 꽤 중요한 배역입니다.

칸 레드카펫에 참여한 배우 이정은(가운데), Source : joins.com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은 배역이 있겠냐만 이정은이 후반에 등장을 하므로 써 모든 스토리가 다른 방향으로 다시 시작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또 어떻게 보면 기택 이전에 박사장 집에 살던 기생충으로 숙주의 몸에 살고 있던 기생충을 다른 기생충이 몰아내고 살다가 숙수의 몸을 다시 빼앗기 위해 싸우는 뭐 그런 역할입니다.

스토리에 관련된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 힘드네요.

봉준호 감독의 연출은 매우 뛰어납니다.

디테일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건 무슨 의미 일까 또 저건 무슨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어쩌면 쥐약으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이런저런 소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관객은 영화 스토리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드는 경우를 만들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 Source : 다음 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몇몇 영화를 빼면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애매하기 때문에 봉준호라는 감독의 매니아는 있을 수 있어도 특정 장르 아니면 예술영화 매니아 등등의 매니아들을 흡수하기는 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 이런 저런 장르가 아닌 봉준호라는 이름 자체가 장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 봉준호는 50이라는 나이에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연출력도 이제 더 점점 농익을 것이고 시나리오의 깊이도 점점 더 깊어 질 것입니다. 기생충이 정점을 찍었다고 해서 이제 내려올 감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 감독 봉준호, 영화를 보고 난 뒤 그의 다음 영화가 더 기대가 됩니다.

별점 : ★★★★☆

PS : 이 영화를 보고 진지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분이라면 꼭 이창동 감독‘버닝’을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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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iyong2
분 류 : 영화
작성일 : 2019, 6월 2nd,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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