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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2012)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본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숨’이니깐 횟수로 5년 만에 보는 그의 영화입니다. 중간에 그가 만든 영화가 개봉을 하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보지는 못했었죠.

우리나라는 영화가 개봉을 하면 보통 배우의 이름을 앞면에 내세우게 되는데, 몇몇 감독의 경우는 감독의 이름이 앞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곽경택 감독, 이준익 감독, 김상진 감독, 장진 감독, 봉준호 감독 그리고 홍상수 감독 등 대략 10명 내외의 감독들이 있습니다.

그 중 영화만 개봉을 하면 흥행몰이는 좀 힘이 들지만, 늘 언론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기덕 감독입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더 이상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적도 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번 영화의 경우는 한국에서 개봉을 했네요.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감독이 누구인지 몰라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영화에는 그의 색이 상당히 많이 묻어납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 하면 보통 영화 팬들이 생각을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번 영화는 얼마나 파격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가 만든 영화들을 보면 디테일 한 면도 많지만 그의 영화는 섬세함보다는 파격이라는 단어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영화인 ‘피에타’의 경우는 단순하게 즐길 거리로만 생각을 하면 그다지 파격적인 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정진(강도 역)이 어머니인 조민수(미선 역)이 다가 올 때 그가 자신의 어머니 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파격 아닌 파격을 보여주게 됩니다.

만약 조민수가 자신의 어머니가 맞으면 먹으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좀 심각하고, 조민수에게 다시 들어가도 되겠다고 하면서 하는 행동에서도 무덤덤하게 받아드릴 수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김기덕 표 파격 스토리가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면 에서 영화는 시간흐름이 거의 없습니다. 영화가 진행이 되는 동안 현재 시간이 몇 시인지는 종종 나오지만 전체적인 시간 흐름의 개념이 없고, 날짜 개념도 거의 없이 단순히 이야기 흐름에만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그리고 이런 저런 설명이 없습니다. 이정진이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아니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어머니인 조민수가 그에게 다가가는 과정 등 이런 저런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왜 해결이 되는 의문이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그냥 좀 넘어가!”라는 식의 스토리가 주를 이룹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뭐랄까? 배우들의 연기색도 김기덕 감독의 색이 확실이 묻어납니다. 보통의 영화라면 왜 이렇게 대사처리를 어색하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장면도 그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배우들이 조금 디테일 한 연기를 하지 못하는 부분에도 영화에 영향만 미치지 않는다면 배우의 연기감정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그대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감정의 흐름이 깨지면 그 감정선을 다시 잡기 힘들 정도로 극에 다다르는 감정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이정진과 조민수의 연기는 정말 멋집니다. 이정진의 경우는 최소한의 감정도 없는 사람처럼 소름 끼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조민수의 경우도 영화에서는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감정 연기가 ‘헉!’이라는 감정이 나올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단역들의 연기가 보기 좋았는데, 사채를 쓴 다음 그 돈을 받아내기 위해 이정진이 일부러 상해를 입히고 보험금을 받아내는 것인데, 그들의 비굴한 모습이 뭐랄까? 현실감 있게 잘 표현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 채무자가 아픈 노모 앞에서 이정진에게 당하는 모습에서는 어머니 연기를 한 연기자와 채무자 연기를 한 배우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수취인불명’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 영화 이후로 그 영화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껴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별점 : ★★★☆☆

첫 화면 썸네일 출처 :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