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2012)

간만에 굉장히 힘들게 본 영화였습니다. 바로 곽경택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방식의 영화인 ‘미운 오리 새끼’입니다. 미운 오리 새끼라…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의 제목이 뭐 이러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 “아.. 이래서 미운 오리 새끼구나..” 라는 생각이 팍 듭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지난 주말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조금 작은 규모의 영화이기 때문에 상영을 하는 곳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 상영을 하는 곳도 많은 횟수를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달려가 보는 스타일인 저에게는 시간이 늘 맞지 않는 운이 없는 영화가 되었었습니다. 시간을 잘못 알아서 허탕을 친 것도 한 3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T.T

오늘도 오후에 영화를 보기 위해서 시간까지 다 확인을 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갔으나, 스마트폰에서 볼 때는 분명 12시 5분으로 봤는데, 도착을 해서 보니 15시 5분… T.T 그래서 스마트폰에서 다시 확인을 해보니 15시 5분이 맞더군요… 에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고,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서핑을 하다 이번에는 ‘예매를 하고 가자’ 라는 생각을 하고 난 뒤 CGV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장 가까운 영화관인 CGV 송파에서 영화가 하는 것을 확인하고 예매를 한 뒤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힘들게 예매를 하면 꼭 비가… 휴~~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 영화는 위에서 이미 언급을 하였지만, 곽경택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일대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가 6개월 방위로 군 생활을 할 때 당시 있었던 일들을 모아둔 이야기로 방위로 생활을 했거나 아니면 방위와 같이 군 생활을 하는 부대에서 근무를 하지 않았던 분이라면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조금은 애매하게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데요.

하지만 영화는 이런 저런 거 다 빼고 단순히 즐길 거리용으로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물론 군대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는 공감을 사기 힘들겠지만, 오늘 영화를 볼 때 적지 않은 여성분들도 여러 번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아서는 그분들에게도 나쁘지만은 않은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주인공인 김준구(낙만 역)이 전직 사진기자인 아버지가 고문을 당한 뒤 정신이 온전치 않아 6개월 방위를 받고 동사무소 방위가 아닌 일반부대에서 일반 부대원과 일과를 같이 보내는 방위로 들어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면서 겪는 군 생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군대성장영화? 뭐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보면 재미가 있지만, 하나하나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 어떤 이야기도 시작부터 차근차근 시작을 해서 깔끔하게 끝을 내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대부분이 흐지부지 시작을 하다가 딱 끝이 나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시작을 하다가 뚝 끝나버리는 것이 태반입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주체사상에 관한 책문제도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가다 갑자기 끝나버리게 되는데, 보는 저로 하여금 “이게 뭐냐???”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이렇다 할 해결과정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가 후반부 끝맺음을 하는 부분에서 이런 저런 배우 다시 말을 해서 김성령 그리고 신신애 등이 등장을 하는데, 아무리 카메오라고 해도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기는 힘들어 보이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다 보니 주인공을 뽑는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인 김준구의 경우 이번 영화가 첫 영화인 신인배우인데, 멋지다고 표현을 하기는 힘이 들지만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반부 이후에는 그의 연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는데,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죄수 중 한 명으로 나오는 문원주(행자 역)라는 배우가 있는데, 전 이 배우의 존재가 처음에는 그냥 지나다니는 많은 죄수 중 한명이겠지 했는데, 그의 존재감은 주인공 그 이상의 느낌으로 연기가 정말이지 그가 지금까지 출연을 했던 영화 중 단연 최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배우는 지금까지 주조연급 배우라기보다는 조연과 단역 사이의 조금은 어중간한 배우였는데, 이번 영화로 주조연급으로 성장을 한다면 나중이 참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오달수(아버지 역)의 경우도 그만의 연기를 확실히 보여주게 되는데, 고문 이후 장애를 가지고 나서는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인 기원에서 나가지도 않고 창밖과 뉴스를 통해서만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 듣지만 나중에 아들이 집에 오지 않자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갔고, 아들을 찾는 모습에서는 역시 오달수다 라는 말이 나올 만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의 분량은 그다지 많은 편도 아니고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특유의 표정연기가 나와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조금은 힘이 드는 연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하는 중 이 배우만큼은 꼭 집고 넘어가자, 라고 생각을 한 배우가 있으니, 바로 정예진(혜림 역)이라는 배우였습니다. 그녀는 뭐랄까? 조연이라고 말을 하기 좀 그럴 정도로 큰 배역의 인물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배역이 없다고 해도 이야기 전개에 전혀 문제가 없는 배역입니다. 쉽게 말을 하면 있으나 마나 하는 존재다 이겁니다. 그런데, 그녀는 이 배역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는데, 아이를 낳고 아이가 죽자 실신을 해서 동네 바보로 살고 동네사람들이 돈을 주면 거시기를 보여주는 등 바보 같은 연기를 해야 하는 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연기는 잘 하였지만, 정예진이라는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대본을 보고 세세하게 분석을 해서 그 캐릭터를 완성을 했다기 보다는 감독이 이런 저런 디테일 하나 하나까지 모두 만들어 준 뒤 연기를 하는 것처럼 조금은 인위적인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 캐릭터를 만들었든지 간에 그녀는 그 캐릭터를 잘 소화를 하였고, 짧지만 뇌리에 팍 박히는 연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예전에도 한편이 있었는데, 이규형 감독이 자신이 군 생활을 할 때 겪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영화 ’DMZ, 비무장지대’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는 DMZ에서 군 생활을 한 이규형 감독이 그 안에서 영화병을 하다 DMZ로 들어가는 보직으로 변경이 되어 북한군과 총격전도 하는 등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영화입니다.

이 두 영화를 비교해 보면, ‘DMZ, 비무장지대’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허세를 부릴 수 있을까? 라고 하며 만든 영화라면 이 영화인 ‘미운 오리 새끼’는 어떻게 하면 더 찌질하게 보일까? 하는 연구를 하면서 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영화 ‘미운 오리 새끼’는 이규형 감독의 ‘DMZ, 비무장지대’보다 좀 더 가볍게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영화를 보면서 부담이 덜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PS : 영화를 인디영화로 분류를 할까 하다 감독이 곽경택 감독이고 배급사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일반으로 분류합니다.

별점 : ★★☆☆☆

공모자들 (2012)

음악이면 음악 영화면 영화 장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은 배우인 임창정의 새 영화인 영화 ‘공모자들’을 보았습니다. 영화 ‘공모자들’을 알게 된 것은 방송에서 영화프로그램을 통해서입니다. 그 전만해도 이 영화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임창정이 영화를 찍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사실 언론에서도 그다지 큰 관심을 받은 영화도 아니니 더 더욱 알기 힘들었겠죠.

여하튼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영화를 오늘 개봉을 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우선 마음이 급하니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 페이스북에도 올렸는데, 스토리는 물론이고 반전,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까지 그 어떤 것 하나 아쉬운 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서는 몸에 소름까지 돋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 말이 필요가 없겠죠.

특히 김홍선 감독은 지금까지 쭉 조감독 생활을 하다가 이번 영화가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먼저 스토리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장기 불법 매매를 넘어 불법 적출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 매매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불법적출이라…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충격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으로 떠나는 배 안에서 사람을 납치해서 장기를 적출한다…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소재였습니다. 특히나 영화 시작에 나오는 안내문에서는 실제로 있는 일을 허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영화는 이 난해하고 설명하기 힘든 소재를 가지고 감독은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까지 하였는데, 아주 멋진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공모자들’는 중국과 불법밀매를 하는 임창정(영규 역)를 중심으로 물 흐르듯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스토리 흐름까지…

그리고 배역들을 보면 임창정을 시작해서 그와 같이 일을 하는 오달수(경재 역), 조달환(준식 역), 이영훈(대웅 역) 그리고 장기매매업자인 신승환(동배 역) 임창정의 연인으로 나오는 조윤희(유리 역)까지 그 누구 하나 빠지면 스토리가 엉켜버리는 배역들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잘 묘사가 되었습니다.

이 배역들 중 유리역은 가장 축축 처지는 듯한 그리고 ‘이 배역이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배역과 연결이 되는 아버지가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충격을 담당하는 것이어서 이 배우의 존재감이 끝에 가서 확실해지더군요.

배우들의 연기적인 면에서도 전 올해 개봉을 한 영화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임창정의 연기는 그가 찍은 최고의 영화인 ‘스카우트’를 넘어서는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입니다. 영화 스카우트의 경우는 흥행적인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였지만, 영화 자체는 많은 찬사를 받았던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더 큰 찬사와 그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변신은 그 누가 한 연기변신보다 완벽했고,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또 한명의 주인공인 최다니엘의 경우는 중반부까지는 이렇다 할 연기가 없지만 후반부에서는 그의 연기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연기 또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영화는 반전 또한 엄청납니다. 물론 영화의 반전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 반전 역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불법장기적출의 방식이 그대로 나오므로 써 설마 설마 하면서 빠져들게 만들하더군요.

영화는 중반부까지는 영화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진정 스릴러 다운 모습이 나오는데, 제가 본 스릴러 장르의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는 나홍진 감독‘추격자’이었는데요. 이 영화는 추격자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좋다, 나쁘다 라는 평이 명확하게 갈릴만한 영화이기도 한데요. 일단은 영화가 좀 잔인하고,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지 않는 스릴러의 장르이고, 추격자에 비해 확 와 닿는 것이 적다는 면에서 좋은 평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영화는 제가 볼 때 100%완벽은 아니지만 전혀 후회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쉬운 면도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조고 싶습니다. 하지만 초중반까지는 약간 영화가 지루하게 흘러가는 면에서는 약간, 아주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기 하네요…

별점 : ★★★★☆

도둑들 (2012)

영화 도둑들… 요즘 한국영화 아니 우리나라에서 올해 현재까지 개봉을 한 영화 중 이렇게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도둑들이 개봉을 하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영화관들이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거의 잡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이 두 영화가 양분 아니 도둑들이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 조금 더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이 영화가 과연 이만한 인기를 끌 만큼의 재미가 있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전 영화가 개봉을 하기 전 이 영화가 헐리우드의 유명한 영화인 ‘오션스 일레븐’을 얼마나 커닝을 했을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범죄영화 중 ‘오션스 일레븐’은 전설에 가까운 영화이기 때문이고, 예고편을 보면 ‘오션스 일레븐’과 큰 줄기는 물론이고 가는 줄기까지 많은 유사성을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 영화는 중반까지는 진짜로 ‘오션스 일레븐과’ 많은 유사성을 보여줍니다. 한명이 계획을 짜고,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 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물건을 훔친다는 내용. 어떻게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구조를 가진 영화 중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각인이 되어있는 영화가 ‘오션스 일레븐’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 결국 “이런 식으로 끝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시계를 보았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있더군요. 과연 어떻게 끝을 낼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영화가 조금 산으로 가는 스토리를 보여주게 됩니다. 왜냐?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홍콩식 느와르로 흐르게 됩니다.

홍콩식 느와르… 90년대는 이 장르가 먹혔지만, 2000년에 들어와서는 이런 식의 영화가 개봉하는 족족 망하는 결과를 났는데, 이 영화는 뭐랄까? “왜? 잘(?) 나가다 느와르로 가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느와르의 장르가 홍콩이나 중국이 아닌, 부산. 그것도 단순 싸움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닌 총격전이 쭉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영화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느와르라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아주 몸이 비비 꼬아 질 정도의 따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총격씬을 하려면 아예 다 때려 부수며 화끈하게 가든가?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단순히 아파트 한 채를 빌린 건지 뭔지는 몰라도 그 안에서만 주구장창 싸우고, 건물의 벽을 타고, 건물 벽에서 총격전을 하고, 아파트 천정을 돌아다니고 하는 등 90년대식의 홍콩 느와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왜? 영화의 스토리가 점점 산으로 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범죄의 재구성’, ‘타짜’ 그리고 ‘전우치’ 등 보통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그 생각을 독특하게 영화로 옮긴 감독이 어떻게 이렇게 이런 저런 영화에서 짜 맞추기 한 듯한 영화를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최동훈 식의 범죄시리즈 중에 이렇게 배낀은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없었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는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그리고 김수현 등등 A급 배우들과 김윤석, 김해숙,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까지 총 동원을 해 만든 영화라서 그럴까? 누구 하나 확실한 캐릭터를 잡은 배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자신의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를 한 전지현 정도가 ‘엽기적인 그녀’ 이후 그나마 가장 낫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무겁기만 한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활력소가 될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뭐랄까?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너보다 잘났으니 내가 더 잘나가야 한다.” 라는 식의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계속 엉키기만 해서 확실한 캐릭터를 보이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글쎄요… 누구 한명 “정말 대단하다”하다고 말을 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를 누구라고 말을 하기가 좀 힘듭니다.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김윤석이나 김해숙 그리고 오달수까지 역시라는 말이 도무지 나올 정도는 아니었으니, 다른 배우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특히나 어느 날 갑자기 A급(?) 톱스타가 되어버린 김수현의 경우는 이 캐릭터가 과연 필요한 캐릭터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전 이 영화를 통해서 다른 배우도 배우지만 이정재가 다시 한 번 살아났으면 했습니다. 이정재는 오랜 기간 동안 역시 이정재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영화도 만나지 못하였고, 그나마 찾은 영화도 왠지 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죠. 그래서 그가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확실한 스타일을 잡고 다시 한 번 살아났으면 했는데, 이번 영화도 역시나 그에게는 좀 너무 가벼운 느낌의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도둑들. 진짜, 진짜 단순히 영화로써만 생각을 하면서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영화를 많이 접한 분들이라면 다른 영화와의 비교가 자기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되는 영화라고 봅니다. 이 영화를 재밌게 보려면, 이런 저런 잡생각을 버리고, 영화의 스토리도 생각을 하지 말고, 단순히 눈으로만 느끼는 즐거움으로 영화를 접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