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 for '장광'

26년 (2012)

– 제작 –
영화사 청어람
– 배급 –
인벤트 디, 영화사 청어람

화제의 영화(?) ’26년’. 강풀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로 전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영화로써만 보고 생각을 해서 리뷰 써 내려가겠습니다.

영화 26년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을 당한 분들의 유족이 그 사람(장광분) 다시 말을 해서 전두환을 살해하려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영화는 제작비상의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누리꾼들에게 투자를 받았고 결국 제작두레라는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작비를 충당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제작두레에 참여한 분들의 명단이 쭉 올라가는데 얼마씩 한지는 몰라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더군요.

전 영화를 보면서 초반부터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 광주 학살이 나오게 되는데 좀 적날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럴까?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아무리 학살의 주범을 살해하려는 내용이지만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내내 보았습니다. 왜냐? 아무리 영화지만 전두환을 사살하는 장면은 끝내 나오지 않을 것이고 내용도 아무리 픽션이라고 하지만 흐지부지 끝날 것이 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자칫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영화는 솔직히 영화로써만 보면 썩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편집을 보면 갑자기 넘어가는 장면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선이 뚝 끊기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제 생각에 원작인 만화의 한계든가 아니면 뭔가가 삭제된 경우라고 보는데, 어쨌든 좀 어색하였습니다.

또한 감독의 연출력 또한 좋다고 말을 하기는 좀 힘이 들었습니다. 이 또한 원작인 만화의 한계로 보는데 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몰라도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가 감독의 연출력이라기보다는 원작 자체를 스토리보드 삼아 촬영을 이어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스토리 자체가 잠시 쉬어가는 곳이 없이 전부터 끝까지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마라톤 선수처럼 좀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이런 저런 감정의 변화나 상황의 변화 등 돌발적인 상황 같은 것이 전혀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좋게 보면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잘못 가면 굉장히 지루해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감독이 어떠한 주문을 했는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감정기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복수 그 복수 하나만 가지고 있으며 그나마도 점점 더 증폭을 시키면서 끝에 가서는 ‘그래 그 감정 그대로 니들 맘대로 해봐’ 라는 식의 주문을 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조금은 정리되지 않은 듯 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 사람을 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많이 있는데 오로지 총으로만 하려는 억지스런 모습과 아무리 개조가 되었다고 해도 공기총으로 방탄차량을 쏘는 등 어이없는 행동들이 이 영화는 과정은 무시하고 오로지 한가지의 결론만 내린 뒤 그 결론에 맞추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라고는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좋은 모습들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 특히 한혜진(심미진역)의 감정연기는 진구(곽진배역)의 연기와 더불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한 그 사람의 역할로 나온 장광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악역인데 영화 ’도가니’때와 다른 악한 감정연기가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나머지 배우들은… 뭐 보통이었다고 말을 하면서 넘어가겠습니다.

영화 26년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피해자 아니 유가족들의 시선에서 오로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서 말을 하는 불편함은 그들의 행동이 불편한 것이 아닌 뻔히 보이는 결과의 불편함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는데 그 불편함은 영화를 보고 난 뒤 까지 사라지지 않은 것이 좀…

전 또 우려되는 한 가지가 이러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되는데, 설마 그럴 일은 없겠죠.

영화 26년은 다른 건 다 둘째 치고 영화의 의미 자체가 부각이 되는 영화가 아닌가 보는데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가 복수라는 점에 치우쳐있지만 그들의 아픔을 같이 느껴보자 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PS : 영화의 소재 때문일까? 왜 청어람 같은 대형 제작사가 투자를 못받아서 제작두레라는 선택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별점 : ★★★☆☆ (두개를 주고 싶지만 한혜진과 진구의 열연으로 3개를 줍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 제작 –
리얼라이즈 픽쳐스, ⓒ CJ 엔터테인먼트
– 배급 –
CJ 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처음으로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을 하게 만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영화 광해는 조선시대 광해군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자신대신 어쩔 수 없이 용좌 앉히게 된 다음 일어나는 일들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조선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이 픽션이지만 뭐랄까? 역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니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는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광해는 소설 왕과 거지처럼 두 명의 인생이 바뀌는 뭐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쉽게 말을 하면 본인의 뜻과 다르게 왕좌에 앉은 광대 하선(이병헌 역)이 약 보름간 왕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라는 점입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실제 왕의 모습과 왕좌에 앉은 천민의 이야기를 골고루 다루는 것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왕의 모습은 영화상에서 크게 다루어지지는 않고, 궁에 들어온 하선의 이야기만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영화 자체가 좀 가벼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화 광해는 강약 조절에는 실패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죠.

영화가 진지함과 코믹함을 적절하게 섞여있어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볼 수 있게 되는데, 영화는 처음 초반은 무겁다 초,중반부터는 쭉 가볍게 가다 끝나기 20여분 정도를 남겨두고는 갑자기 무겁게 진행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왕의 근엄함이나 영화 자체의 진지함을 느끼기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거의 60~70%가 코믹한 장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순히 즐길 거리로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코믹적인 요소도 상당히 많고 이병헌의 코믹적인 연기도 상당히 좋았던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병헌의 새로운 발견이랄까?

배우들의 연기는 그다지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주인공인 광해와 하선의 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코믹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왕의 근엄함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죠. 특히 감정연기를 할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변입니다. 영화는 주변인물의 캐릭터가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병헌을 제외한 역할 중 그나마 도부장 역을 맡은 김인권이 캐릭터 있는 모습의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이 조금 있는 코믹적인 요소를 완전히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만 연기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주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 중에는 도승지(허균, 류승룡 분)와 조내관(장광 분) 그리고 사월이(심은경 분)를 빼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나마 언급을 했던 인물들도 확실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연기가 약간 간만 보게 한다는 느낌이랄까? 여튼 그렇습니다.

영화 ‘광해’. 이 영화에서는 진지함은 찾기 힘들고 코믹적인 요소만 가득하지만, 위에서 언급을 했듯이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점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PS : 오늘따라 머리가 복잡해 정리가 안되네요… T.T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