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연산(복수,쾌거편) (1962)

전 오래된 영화를 가끔 보고 싶을 경우는 한국영상자료원에 들어가 영화를 보고는 합니다. 물론 돈을 지불을 해야 시청이 가능하지만 매달 하는 기획전에 올라온 영화의 경우는 해당 월에 한해서는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비운의 조선왕 날개를 잃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왕을 다룬 영화들 몇편이 올라와있는데요. 제가 여기서 본 영화는 1962년 신영균 주연의 ‘폭군연산’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조선시대 폭군 중 한명이었던 연산군을 소재로 만든 영화인데요.

제가 본 연산군 관연 드라마나 영화를 통틀어 가장 잘 만든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연산군이 유흥문화에 빠져있고, 자신의 신하를 죽이며, 어머니와 할머니에게까지 헤를 가하는 모습을 적나라게 그려 그가 진짜 폭군은 폭군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팍 박히게 만든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단점은 있습니다. 아무리 제목이 ‘폭군연산’이라고 하여도 너무나 연산군의 난폭한 장면 다루었다는 점인데요.

많지는 않지만 그의 업적에 관해서는 다루기는 커녕 언급조차 없고, 후궁인 장녹수와 함께 술과 가무 그리고 무희들을 불러 연회를 하는 모습을 중심적으로 보여주고, 자신을 무시하거나 비웃으면 가차없이 죽이는 등 너무나 좋지 않은 모습만 비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럴까? 영화는 연소자관람불가로 되어있는데요.

모두 벗지는 않았지만 왕이 궁녀(?)들과 탕에 같이 들어가 목간을 즐기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낯설게 느껴졌고, 아무리 왕이라고 하여도 유부녀까지 참했었다는 장면에서는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일품입니다. 주인공인 연산군 역을 맡은 신영균은 물론이고, 장녹수 역을 맡은 도금봉 그리고 중전의 역을 맡은 최은희까지 누구하나 손색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내시로 출연을 했던 김희갑의 연기도 내시 특유의 모습은 잘 살리면서도 맛깔나게 잘 소화를 해냈습니다.

대비역에 김혜정, 중전역에 최은희 

참, 여기서 이 영화에 출연을 한 배우 중 우리나라 영화계에 큰 별이 된 배우들이 많이 출연을 하였는데요. 주연, 조연 배우들을 제외하고 김진규를 비롯하여 신성일, 허장강, 남궁원 그리고 황정순씨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을 해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배우들을 모두 조련하여 연기를 하게 하려면 감독의 힘이나 명성도 엄청난 감독이어야 하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우리나라 거장 감독 중 한명인 신상옥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제 관점에서 그가 부인인 최은희와 함께 납북이 되기 전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때 만든 영화라 가치는 물론이고 작품성에서도 뛰어났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영화 ‘폭군연산’. 물론 돈을 내고 시청을 하시면 좋겠지만, 이번달 기획전을 통해서 시청한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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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iyong2
분 류 : 영화
작성일 : 2012, 2월 22nd,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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